"매년 100억씩 찍혔다" 대기업도 아닌데 방치형 게임 하나로 300억 터진 배경

모바일 게임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중소 벤처 스튜디오의 자회사가 개발한 방치형 게임 하나가 조용한 반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대형 퍼블리셔의 물량 공세나 막대한 IP 없이도 출시 이후 매년 100억 원씩 꾸준한 성장을 기록하며 누적 매출 300억 원을 돌파한 주인공이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 게임은 단순히 단기 유행을 타는 데 그치지 않고, 출시 3년 차에 접어든 최근 오히려 역대 최고 월매출과 영업이익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매년 100억씩 성장하는 방치형 RPG의 무서운 저력

게임베리 스튜디오가 개발한 모바일 방치형 RPG 헌터 키우기는 지난 2023년 4월 출시 이후 독보적인 우상향 그래프를 그려왔습니다. 출시 1년 차에 누적 매출 100억 원을 기록하더니, 2년 차에는 200억 원, 그리고 올해 3년 차를 맞이해 3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매년 정확히 100억 원 규모의 견고한 성장세를 증명했습니다. 수많은 신작이 쏟아지고 빠르게 잊히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특히 트렌드 변화가 빠른 방치형 장르로 이처럼 롱런하는 흥행 공식을 만들어냈다는 점은 매우 이례적인 성과로 평가받습니다.

50%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만든 BM과 UA의 시너지

이번 대박의 이면에는 철저하게 계산된 장기 라이브 운영 전략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개발사는 단기적인 매출 회수에 급급하기보다 유저가 장기적으로 게임에 머무르는 가치(LTV)를 극대화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여기에 모회사 에임드의 자체 UA(유저 획득) 팀이 지닌 정교한 마케팅 운영 역량이 결합하면서 효율적인 유저 유입이 지속되었습니다. 임형철 에임드 대표는 한 장르를 깊이 파고들며 쌓아온 시스템, 밸런스, BM(비즈니스 모델) 설계 노하우가 단기 트렌드만 좇는 경쟁사들과의 결정적인 격차를 만들었으며, 이것이 영업이익률 50%라는 경이로운 수익 구조로 이어졌다고 밝혔습니다.

구글과 애플의 30% 수수료 벽 깬 자체 웹샵의 나비효과

특히 최근 기록한 역대 최고 실적의 숨은 공신은 바로 수익 구조의 과감한 체질 개선에 있었습니다. 헌터 키우기는 자체 게임 아이템 전용 웹샵 플랫폼인 뉴플레이를 전격 도입했습니다. 이를 통해 기존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 내야 했던 최대 30% 수준의 막대한 수수료 부담을 대폭 낮추는 데 성공했습니다. 웹샵 도입 직후 첫 분기 기준으로만 월매출이 30% 상승했고, 동일 매출 대비 영업이익은 무려 2배 가까이 폭증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외부 플랫폼에 의존하던 수수료 비용을 내재화하여 고스란히 기업의 실속으로 챙긴 영리한 전략입니다.

단기 개발사는 절대 못 따라오는 헌터 키우기의 시사점

헌터 키우기의 성공은 중소 게임사들에게 새로운 생존 전략을 제시합니다. 화려한 그래픽이나 거대한 자본이 없더라도, 유저의 성취감과 성장 욕구를 자극하는 고유의 재미에 집중하고 이를 정교한 밸런스로 유지한다면 장기 흥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게임베리 스튜디오는 현재 이 게임을 통해 축적한 라이브 운영 및 BM 노하우를 사내 다른 개발 팀에 전수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신규 타이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한 우물만 깊게 판 벤처 스튜디오의 내공이 앞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 판도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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