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은 자회사가 퍼블리싱은 크래프톤이, 극적 합의 발표 뒤에 숨은 영리한 타협점

글로벌 메가 히트작 배틀그라운드를 보유한 크래프톤이 해외 자회사와의 1년여에 걸친 법적 공방을 끝내고 극적인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인수합병 이후 해외 개발 스튜디오와 모회사 간의 흔한 주도권 싸움으로 번질 뻔했던 이번 사태는 결국 서로의 실리를 챙기는 영리한 타협안으로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글로벌 IP 확장을 노리는 크래프톤과 독창적인 개발 환경을 고수하려던 자회사 간의 갈등이 어떻게 봉합되었는지, 그리고 이번 합의가 향후 게이머들이 기다리는 신작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그 내막을 짚어보았습니다.

미국 법원 소송 취하, 1년 이어진 경영권 갈등의 종결

크래프톤은 자회사 언노운 월즈 엔터테인먼트의 전 주주대표인 포티스 어드바이저스가 제기했던 계약이행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원고의 소 취하로 최종 종료되었다고 공식 공시했습니다. 미국 델라웨어 형평법 법원에서 진행되던 이 소송은 양측이 전격적으로 합의서에 서명하면서 마무리되었습니다. 비록 구체적인 합의 조건과 금액은 계약상 비공개로 부쳐졌지만, 크래프톤 입장에서는 글로벌 사업 확장의 발목을 잡고 있던 거대한 미국 현지 법적 리스크를 완전히 털어내게 되었습니다.

앞서 해보기 출시 일정을 둘러싼 갈등의 배경

이번 법적 분쟁의 불씨는 크래프톤이 지난 2021년 해양 생존 게임의 명작 서브노티카 시리즈 개발사인 언노운 월즈를 인수했을 당시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두 회사는 신작 게임의 출시 시점과 그에 따른 수익금 배분(언아웃) 방식을 두고 심각한 의견 대립을 겪어왔습니다. 갈등이 표면 위로 드러난 것은 언노운 월즈의 찰리 클리블랜드 전 대표가 커뮤니티 레딧을 통해 폭로성 글을 올리면서부터였습니다. 당시 그는 게임이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를 진행할 준비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게임 출시 여부가 우리의 통제를 벗어나 크래프톤의 손에 쥐여 있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토로해 파장이 일었습니다.

개발은 자회사가 퍼블리싱은 크래프톤이, 영리한 타협점

서로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평행선을 달리던 양측이 소송 취하라는 결단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은 퍼블리셔와 개발사라는 본연의 역할 분담에 합의했기 때문입니다. 크래프톤은 합의 발표와 함께 향후 언노운 월즈가 신작 개발을 전적으로 주도하고, 크래프톤은 자본력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게임의 성공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 선언했습니다. 개발사의 독립성을 보장해 주면서 모회사의 퍼블리싱 역량을 결합하는 영리한 타협점을 찾은 셈입니다. 이로써 테드 길, 찰리 클리블랜드 등 핵심 핵심 경영진과의 앙금도 공식적으로 해소되었습니다.

족쇄 풀린 서브노티카2, 향후 신작 로드맵 전망

법적 공방의 족쇄가 풀리면서 글로벌 게이머들이 가장 기대하고 있는 차기작 서브노티카2 개발에도 엄청난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그동안 경영권 분쟁과 출시 통제권 문제로 인해 개발 방향이 흔들리거나 출시가 무기한 연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했으나, 양사는 공식 입장을 통해 현재 모든 역량을 서브노티카2의 정식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고 선언했습니다. 팬들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만큼, 이번 극적 합의는 크래프톤의 하반기 글로벌 라인업 강화와 주가 리스크 해소에도 매우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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